전지현과 낸시랭 누가 더 예술적인가
낸시랭이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은 이런 자본주의의 ‘아방가르드적 특징’ 때문이다. 자본주의만큼 예술과 삶의 일치를 주장했던 아방가르드는 없었다. 현대 자본주의의 광고는 아방가르드적 감수성과 상업주의가 결합한 거다. <중략>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바로 낸시랭에게 비극일 수밖에 없다. 모든 예술이 광고이고 상품이라면, 낸시랭과 전지현 중 누가 더 ‘예술적’이겠는가?
이택광 - 전지현과 낸시랭 누가 더 예술적인가 에서 인용
낸시랭이라는 인물이 내 관심사 레이더에 잡혔다. 몹시 특이한 이력과 섹시한 사진들에 호기심이 당긴 나머지 그가 쓴 "아티스트 낸시랭의 비키니 입은 현대 미술"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현대 미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 관한 책이다. 한마디로 철이 없다. 읽고 나서 몇마디 글을 쓸까 하다가, 이택광의 멋진 평론을 발견하고 이것으로 대신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