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스스로 결정한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많은 외부의 힘을 알게 되고, 선택의 폭과 시기를 결정해 주는 더 큰 관계망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면 함부로 자유를 선언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관계망에 대한 밝은 눈을 갖고 그것을 선용하는 것, 그리고 운명의 크기를 깨닫고 그 앞에 의연하면서도 겸손한 것. 그것이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