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바라바 <강추!>
정말 흥미로운 영화다. 일본어와 한국어, 무거움과 가벼움, 폭력과 화해, 가스펠과 눈물의 기도, 김소월과...나는 잘 모르는 일본 노래 -.- 모든 것이 통일을 이루지 않으면서 묘하게 겹쳐 있다. 이런걸 포스트모던이라고 하던가...
너무 빤히 보이는 교훈성을 담은 데다, 전국일주는 포레스트 검프에서 한 번 울궈먹은 것이고, 한일문화의 화합이 환유적으로 그려진 것으로 보아 월드컵을 겨냥해 개봉하는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왠지 밉지가 않다. 능청스러운 수작임을 다 들키면서도 전혀 유치해 보이지 않고, 찐한 감동까지 주는 것은 사심 없는 진실함 때문이 아닐까? 극중 인물의 순수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진실하고, 그 인물이 실존하는 사람을 모델로 했다는 점이 진실하다.
당신도 인간이지? 라고 묻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