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절대시간이 의미가 없듯 기억되지 못하는 사건 또한 의미가 없다. 실존에 있어서 시간은 기억으로부터 생겨난다.
한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할 일을 알고 있다는 것은 엉터리다. 현재를 추억하지 못할 미래란 쓸모없는 개념이므로 오캄이 면도날로 잘 밀어줄 것이다. 과거가 없는 자에게는 미래도 없다.
2002년 1월 14일
질문: 기억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시간자체'라는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