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시퍼런 하늘과
타는 밀밭 사이로 난
막다른 길을 고집한
요령 부득
그의 삶은
행복한 것이었을까?


앞에 놓인 막다른 길
기어코 그리고야 만 그는
길 끝에 서서
사뿐히
세상을 하직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데
그는 모든 말을 다 하고 갔다



2001년 9월 21일

pocorall 님이 September 21, 2001 5:41 AM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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