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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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상대방에게서 자신들이 보고 싶은 모습만 본다. 누군가를 대할 때 '저 사람은 여자니까 어떻게 생각하겠지', 'B형이니까 이렇게 행동하겠지', '대학을 나오지 않았으니까 이런건 모르겠지'라는 예상을 갖고, 그러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러고는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아'라고 생각한다. 복권은 당첨될 확률이 거의 없는 데도 그 작은 확률에 기대를 거는 반면, 자신이 생각하는 누군가와 실제의 그 사람은 다를 확률이 매우 높은데도 그 차이를 애써 무시하려 한다.

그러나 세상을 조금 더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사람들은 한 개인을 몇 가지 유형 중의 하나로 분류하는 것이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를 알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다. B형과 O형이 다른 것보다 더 큰 차이가 B형 사람들 사이에 있고, 군필자와 미필자가 다른 것보다 더 큰 차이가 군필자 사이에 있다. 마음을 열고,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대할 때, 그에게 숨겨져 있던 다양한 모습들을 하나씩 발견해 가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진정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는 서로를 정해진 유형 안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신과 상대방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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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을 어케 알겠누? 설사 10년을 만났어도 다 모르는게 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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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pocorall published on February 27, 2005 12: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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