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침대맡에 뒹굴어 다니는 연습장이 한 권 있는데, 주로 밤에 제정신 아닐 때 쓴 글들이 이리저리 써갈겨져 있다. 그 중 어느날의 꿈 이야기.
조지 부시가 야구장에서 야구를 감상하는 가운데 방송사가 중계를 한다. 한 쪽에 특별석이 있는데, pc도 보이고 상당히 고급 의자다. 한 쪽에서 귀부인들이 음식을 잔뜩 시켜서 먹고 있다. 이상한 재료로 만든 탕류인데, 바다표범 뇌 요리를 내놓으려 했으나 이걸 먹고 무슨 성분이 남아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에게 치명적일 경우 회사의 손실일 수 있으므로 다른 요리로 바꿨단다. 사실은 야구장이 아니라 커다란 원형 수족관이었다. 극장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이널 판타지X에 나오는 경기장처럼 꼭대기까지 물이 차 있어 헤엄쳐 다닐 수 있다. 상어 몸 속을 누가 통과하는 묘기를 하다가 상어에게 물렸다가 빠져나온다. 심장 부위에서 피가 쏟아지는데 수많은 여고생들이 안타깝게 쳐다보고 그 사람은 천천히 위쪽으로 헤엄쳐 나와서 구출된다.
2001년 12월 25일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