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갑자기 글이 끊겼는데, 그동안 헛걸음 했겠네?
요새 좀 바빠져서 글 쓸만한 무드가 안 나와. 여기에 글을 쓰고싶은 생각이 들려면 일단 마음이 아주 편해야 하고, 시간이 엄청 남아돌아서 이책 저책 뒤적거리다가 멍하니 삼십분쯤 천장 바라보다가 졸리면 잠도 좀 잤다가...그러다 쓰게 되는 거거든. 히히. 그동안 일도 일이지만, 전공선택 때문에 학점 갖고 노심초사 하느라고 마음이 불편했어. 근데, 스티븐 호킹의 '호두껍질 속의 우주'를 읽다가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물리학만큼 매력있는 학문도 드물지. 대범한 상상력에 오류 앞에서의 겸손함, 견고한 체계, 탄탄한 실증성, 객관성, 폭넓은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게 또 있을까. 학문의 왕이지 왕... 기회가 되면(말이 좋지...컴과 떨어지면 -_-) 깊이 공부해 보는것도 여러 모로 도움될거 같다.
일이 생겨도 왜 꼭 겹쳐서 생기는걸까? 개강이랑 동시에 좀 힘든 알바를 하게 될 것 같다. 처음으로 재수강이란 것도 하느라 19학점 꽉꽉 채울건데... 이것저것 신경쓰느라고 앞으로도 여기에는 자주 못 쓰게될 것 같다. 이제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려. 흔한 말로 '빡세게' 살아봐야겠다. 이 결심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글이 없거든 왔다 그냥 가지 말고 안부라도 몇마디 남겨 줘...혼자 떠드는것 같아서 도무지 흥이 안 나잖아.
2002년 2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