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투아 만두
학계에 드물게 보고되는 질병으로 카슈투아 만두라는 것이 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은 염증으로 인해 몸통에서 먼 부위부터 점차 뭉툭하게 짧아져 간다. 뭉툭해진 부위 주변으로 엄지손가락 만한 통통한 혹주머니가 생기는데, 그 주머니의 골 사이로 유층이 서식한다. 유충의 활동으로 점차 그 부분이 퇴화하는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 팔다리가 거의 닳아버리고 몸통은 온통 혹주머니로 차게 된다. 이 질병은 생물학적이기 보다는 정신적인 환경이 원인으로서 무관심 속에서 혼자 버려진 사람에게 쉽게 발병한다. 고독을 보상하기 위해 긴장과 흥분을 가져오는 활동에 집착하는 경우 심리적 안전망이 붕괴되어 신체의 손상을 함께 가져오는 것이다.
8월 15일의 꿈 中
** 깨어난 뒤에 카슈투아 만두를 국문과 영문으로 검색해 봤다. 그런 병명이 실제로 있으면 어쩌나 하는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