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펴들었으나 머리 속에선 열다섯이 와글거린다. 공중에 1미터쯤 떠 있는 정신, 없다. 바닥에 없다는 말이다. 소리가 넘쳐서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다. 잠들 때까지 잠들지 못한다.
2002년 2월 26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