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

이력서 비슷하게 내가 할 줄 아는 것들을 끄적거려 여기저기 넣어본다. 자격증이라던지 확실하게 완료한 프로젝트, 정식으로 일한 근무지 같은건 거의 없다.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남들이 알아보기가 더 좋을텐데...


믿었던 과목들이 C+행진을 하고 있다. 유일한 A+은 예상치 못했던 과목에서 솟아났고... 이것이 나의 실력일까? 나는 수능 당일날 맞았던 성적만큼 시험을 잘 본 적이 중고등학교 6년내내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군가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렇다면 최소한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가지자.


2002년 7월 5일

pocorall 님이 July 5, 2002 12:28 AM 에 작성하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