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창고 같은, 시선 둘 데라곤 아무 것도 없는 방에다 설란雪蘭이라는 녀석을 사다가 창턱에 놓아두었더니 오전엔 아주 편안한 비가 내렸다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라는 가사가 자꾸 붙들길래 못이긴척 따라갔다
하루종일 비에 홀랑 젖은 사람의 노래 치고는 좀 유치뽕짝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다 그런거 아니겠는가
2002년 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