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수술받는 꿈을 꿨다

뭐가 잘못됐는지는 까먹었는데 아랫배 뒤쪽 등을 째는 수술이었나보다.
마취과정은 아주 털이 곤두서도록 소상히 기억난다.
일단 배에 마취를 한 대 놓고...의사가 안 아프니 걱정말라고 안심을 시키면서 엎드리게 해서 양쪽 허벅지에 한 대씩 또 놓는다. 우우...마취가 퍼지기 시작한다. 바늘을 찌르는데 엄살을 떠니까 뭐 이런 일로 호들갑이냐는 듯이 의사가 핀잔을 준다. 척추 양쪽 옆으로 한 대씩을 더 놓은 뒤에...누가 불렀는지 어딜 나가버리네? 으악! 혼자 엎드린 자세로 내 몸같지 않은 몸을 갖고 한참 버둥거려야 했다. 얼마 후 의사가 돌아오더니 허리를 소독솜 같은 걸로 문지르더니 능숙한 솜씨로 십자로 그어버렸다.

뒤가 몹시 켕겨서 깨어났다. 시간은 6시쯤. 엎드려 있는 자세였는데, 한참을 그냥 그렇게 있었다.

혹시 이게 꿈이 아니라 사실은 몸속에 뭔가가 이식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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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ge contains a single entry by pocorall published on May 5, 2002 7: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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